올해는 고려인들이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한 지 75주년이 되는 햅니다.
정착 초기 힘들게 살던 고려인을 도와줬던 카자흐스탄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새긴 표지석이 세워졌습니다.
카자흐 현지에서 이희열 특파원이 전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의 바슈토베 언덕입니다.
이제 공동묘지만 남아 있지만 75년전 고려인들이 최초로 정착했던 곳입니다.
바로 이곳에서 고려인 정주 75주년 기념 감사비 제막행사가 열렸습니다.
제막식에는 백주현 주카자흐스탄 대사와 투그자노프 카자흐스탄 민족회의 부의장을 비롯한 고려인과 현지인 등 300 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75년 전 스탈린의 명령으로 연해주에서 화물열차에 실려 우슈토베로 강제 이주한 고려인들을 현지 카자흐 사람들이 도와준 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백주현/주카자흐스탄 대사
"고려인 동포들이 연해주 지방으로부터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한 지가 7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카자흐스탄 정부와 대통령의 지원과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로 오늘 표지석을 세우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고려인 동포는 카자흐스탄 내에서 크게 발전하고 번영될 것으로 봅니다"
사르크이트 다르겐바예바/하원의원
"고려인들이 1937년 강제이주 당했는데 다른 소수민족도 같이 왔다.
이곳은 고려인들이 많이 이주한 지역이다.
이번 감사비 건립은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행사다.
과거가 없는 미래는 없다. 과거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날 제막식 후에는 김밥 만들기 행사가 우리 정부 지원사업으로 건립된 최첨단 온실하우스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김밥 만들기 행사에는 나이 든 참전용사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한 한국 측은 어린이 집에 대형 TV 수상기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알마티 특파원 이희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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