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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려인마을, 제12회 고려인의 날 행사 개최

작성자 관리자 (sctm01)
광주 고려인마을, 제12회 고려인의 날 행사 개최
-특별공연, 음식체험, 장학금, 표창장 수여 등 다채
-고려인문화관, 문빅토르미술관 등 특별전 개최

광주 고려인마을은 다음달 20일 마을 중앙에 위치한 ‘홍범도공원’에서 ‘제12회 고려인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고려인의 날'은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고려인들의 역사를 기념하고, 그들의 정체성과 문화를 되새기는 중요한 날이다.

광주에서 개최되는 고려인의 날은 2013년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이 한 자리에 모여 낯선 조상의 땅을 살아가는 서러움을 극복하고, 서로를 위로하기 위해 10월 셋 째주 일요일을 ‘고려인의 날’로 제정한 후 국내 최초로 행사를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올해 제12회를 맞아 다음달 20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기념식에는 지역사회 주요 인사들과 마을지도자, 주민 등1천여 명이 참석한다.

기념식에는 그동안 광주 정착 고려인동포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지역사회 인사와 고려인마을 지도자를 선정해 광주시장상과 광산구청장상, 국회의원상, 감사장, 장학금 수여에 이어 참가한 주민 모두에게 풍성한 선물도 전달한다.

아울러, 고려인 전통음식으로 마련된 풍성한 점심과 선물 나눔에 이어 축하공연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축하공연에는 어린이 재롱잔치와 어린이합창단, 청소년오케스트라 '아리랑', 노년세대로 구성된 '아리랑가무단', 고려인출신 유명가수, 마을산하 교육기관인 새날학교와 지역아동센터와 청소년문화센터 등 공연과 함께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한 행사로 진행된다.

또한 고려인선조들의 잊혀진 항일독립전쟁 역사 유물 1만2천점을 소장하고 있는 고려인문화관이 진행하고 있는 ‘고려인러시아 이주 160주년 기획전’ 과 ‘고려인 문학평론가 정상진 특별전’에 이어 문빅토르미술관의 세계적인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 특별전’도 큰 볼거리다.

뿐만 아니라, 고려인마을이 9월1일부터 관광객 1천만 시대를 꿈꾸며 진행하는 '고려인마을 골목여행' 도 즐길 거리다. '고려인마을 골목여행'은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어린이 동반, 학생 단체, 성인, 외국인 등 대상별 코스 4개와 야외 미션(임무) 게임 '독립자금을 전하라'로 구성한 특별 코스 1개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올해 고려인의 날 행사는 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다채로운 행사로 준비했다“ 며 ” 행사에 참석해 고려인의 고난과 피어린 삶을 살펴 보며 국가의 소중함을 되돌아 보기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광주 고려인마을은 2000년대 초반 고려인 동포 3~4가정이 민족차별과 경제난을 피해 국내 입국 후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 정착한 뒤 매년 수가 늘어나 7천여 명이 살아가는 전국유일의 마을공동체로 발전했다.

이를 기반으로 마을지도자들은 학교와 진료소, 방송국, 박물관, 미술관, 관광객 유치를 위한 특화거리, 지원센터 등 35개 기관을 설립한 후 자체 운영하며 낯선 조상의 땅에서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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