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은 지난 12일 노인돌봄센터에서 고려인 동포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풍성한 ‘2024 추석한마당 잔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전통노래부르기, 한복입어보기, 종이로 한복 접기, 전통놀이 체험 등의 추석맞이 행사와 음식 나누기 행사로 펼쳐졌다.
행사를 마친 후 참여 동포들은 고려인마을이 준비한 고려인 전통음식과 한민족 고유의 찹쌀떡, 각종 반찬 등을 함께 나누며 조상의 땅에서 맞이하는 추석명절의 기쁨을 함께 했다.
고려인마을은 광주 이주 고려인동포들에게 추석을 맞아 전통 세시의 의미를 되새기고, 세대와 세대를 이어가고 있는 고려인마을의 민족적 가치를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고자 행사를 매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민족고유 음식과 더불어 고려인동포들이 전승해 온 고려인 전통음식을 나누는 음식 나눔 행사와 지역사회가 후원하고 마을이 준비한 추석 선물 나눔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했다.
또 가족 내 민족 고유의 전통문화 계승을 통한 한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했다.
이 소식을 접한 고려인마을해설사는 한민족 고유의 찹쌀떡을, 안연수 해설사는 성금 10만원을 후원하며 행복한 추석맞이를 기원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추석은 한민족의 후손으로서 정체성 회복에 매우 중요한 명절이기에 큰 관심을 갖고 매년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행사를 위해 큰 관심을 갖고 소중한 선물을 후원해 주신 지역사회와 후원자 여러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고려인마을에 정착한 지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다는 김율리아나(70)씨는 “고국 땅에서 맞이하는 추석 명절이 감격스럽기만 하다” 며 “행사를 준비해 준 고려인마을에 감사하다” 고 말했다.
김율리아나 씨는 러시아 크림반도 출신으로 고려인 남편을 만나 고려인 정착촌에 살았다. 그러다 10년 전 광주 고려인마을에 정착했다.
그의 꿈은 자녀들과 더불어 한국 국적을 취득해 한국인으로서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꿈은 "아직도 가능성이 멀기만 해 슬프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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